유명식 기자

등록 : 2017.03.16 15:38
수정 : 2017.03.16 15:38

동탄2ㆍ광교 도로 포장 불량아스콘 쓰여

등록 : 2017.03.16 15:38
수정 : 2017.03.16 15:38

경찰, 재생아스콘 320톤 납품 업자 적발

생산일보 조작 눈속임… 300억대 부당이득

“포트홀 등 발생 빨라져 위험”

수도권 일대 도로공사 현장 3만여 곳에 납품된 재생아스콘.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도권 일대 도로공사 현장 3만여 곳에 값싼 재생아스콘을 일반아스콘으로 속여 납품, 30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아스콘 업체 A사 부회장 이모(4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임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에게 500만원을 받고 생산일지 조작에 쓰인 컴퓨터프로그램을 판 혐의(사기방조)로 김모(68)씨 등 2명을 함께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화성 동탄2지구, 수원 광교지구 등 도로공사 현장 3만1,000여 곳에서 일반아스콘을 주문 받고도 재생아스콘 320만톤(1,900억 원 상당)을 납품해 30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아스콘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재생골재로 만든 재생아스콘의 생산단가가 톤당 5,000∼1만2,000원 저렴한데다 일반아스콘과 육안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이씨 등은 김씨의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 아스콘 배합성분 비율 등을 담은 ‘생산일보’에서 재생골재 사용량을 ‘0’으로 조작해 눈속임을 했다. 매년 2차례 이상 이뤄지는 한국아스콘공업연합회의 KS인증 유지심사에서도 단 한차례 걸리지 않을 정도였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첩보를 입수, 서버를 압수수색해 A4 용지 1만4,000페이지 분량의 생산일보 원본파일을 입수해 전모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재생아스콘이 도로 윗부분을 포장하는데 쓰이면 균열, 패임 등의 현상이 빨라진다”며 “재생아스콘 시료를 검사하는 기술이나 장비도 없어 구조적 대책을 마련하도록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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