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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 국제협력체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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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 국제협력체계 구축 박차

입력
2017.09.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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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벤트리대ㆍ펜탁스 등 벤치마킹

노인ㆍ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안전하고 쓰기 편한 제품개발 지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주교객

계명대 김선칠(오른쪽 2번째)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장과 이종하(3번째) 부센터장이 최근 미국 펜탁스 연구센터를 방문, 센터 관계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김선칠(오른쪽 2번째)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장과 이종하(3번째) 부센터장이 최근 미국 펜탁스 연구센터를 방문, 센터 관계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김선칠(오른쪽) 사용성평가센터장과 빌 알버트 벤틀리대 사용자경험센터장, 이종하 부센터장이 벤틀리대 사용자경험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김선칠(오른쪽) 사용성평가센터장과 빌 알버트 벤틀리대 사용자경험센터장, 이종하 부센터장이 벤틀리대 사용자경험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최고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품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는 자체적으로 사용성평가가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희망하는 대기업을 위해 평가를 대신해 주는 전문기관이다. 설립 3년째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관이지만, 지난해 네덜란드 유명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벤트리대 사용자경험센터 등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글로벌센터로 비상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계명대 김선칠(의용공학과 교수)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장 등은 최근 미국 보스톤의 벤트리대 사용자경험센터(Bentley University User Experience Center)와 글로벌 의료용 광학기업인 미국 뉴욕 펜탁스 연구센터(PENTAX AMERICA Research Center)를 방문해 자체 사용성평가 성과를 소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사용성평가란 소프트웨어나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편리함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안전성과 조작성, 만족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정보처리기기를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시작,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쓰기에 편리한 제품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펜탁스 연구센터는 2000년부터 각종 제품과 서비스의 평가를 통해 최적의 제품 디자인을 추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카메라 등 각종 렌즈제품을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다. 이번 방문길에서 김 센터장 등은 그 동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사례와 사업정보 공유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서울에서 네덜란드 왕립 응용과학연구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첨단 사용자편의서비스 기반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용성평가분석,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공연구 민 신기술 개발, 의료 정보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활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신기술 개발, 연구 결과에 대한 공동마케팅 등에 합의했다. 당시 협약식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마타인 반 담 네덜란드 농업부 장관, 잔 호기 네덜란드 왕립 응용과학연구기관 총괄부장,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함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계명대는 2015년 11월 산업자원부의 '미래첨단 사용자편의서비스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2020년까지 중앙정부와 대구시로부터 모두 173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제품 및 서비스의 질과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 제품별 사용성평가 지표개발, 참여기업 신청을 통한 대상제공 선정, 선정된 제품의 사용성평가 및 개선사항 도출, 사용자 중심의 제품개선을 통한 기술경쟁력 향상 등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용화지원과 기존 제품의 기능 및 디자인 추가ㆍ개선 등 ‘사용성평가 표준지표 활용 시제품 디자인제작지원’을 지원한다.

3명의 박사급 등 10여명의 인력과 25종 50여 대의 첨단 장비를 확보했다. 동작과 감각, 인지 등 다양한 사용성평가에 필요한 것들이다. 이 중 고정형 적외선카메라는 국내에 몇 대밖에 되지 않을 정도인 첨단 장비다. 피부표면에 센서를 부착해 동작상태를 측정하는 것으로, 방수기능이 완벽한 무선근전도 장비도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1차년도엔 9개 기업과, 2차년도에는 2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 치밀한 사용성평가를 통해 제품 디자인과 성능향상을 지원하고 국내외 전시회 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주 업무는 기업이 개발한 시제품을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안전성과 실제 사용하는데 편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는 데 있다.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주고객이다. 김 센터장은 “대기업도 선입견 등에 따른 오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자제평가 대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제3의 기관인 우리대학 센터에 의뢰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용성평가 분야 중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는 ▦고주파치료기 등 의료기기 ▦이동형 변기 등 복지용구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 3대 분야에 특화하고 있다. 시제품은 물론 출시후에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를 밝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선칠 센터장은 “사용성평가라는 분야 자체가 태동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제품경쟁력 향상에 있어서 필수적인 분야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연구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각종 표준화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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