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시즌 19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차범근과 기록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은 손흥민이 기뻐하는 모습./사진=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5ㆍ토트넘)의 득점 행진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영표(39) KBS 축구해설위원의 발언대로 손흥민은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 홈 경기 전반 19분에 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EPL 경기에서 12골, 시즌 전체로는 19골을 넣은 손흥민은 마침내 '차붐' 차범근(64)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차범근 부위원장은 한 시즌에 19골을 몰아치며 소속팀 레버쿠젠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 12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9골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1골을 더 넣으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무대에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부위원장의 기록을 31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경기, FA컵 준결승 1경기 등 최소한 7경기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을 가능성은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6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골에 무려 8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도 이날 본머스를 4-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은퇴한 박지성(36)이 보유한 한국 선수 잉글랜드 통산 최다 골 기록과도 동률을 이뤘다. 2015-2016시즌부터 잉글랜드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잉글랜드 통산 27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8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는 19골로 일취월장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7시즌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은 퀸스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지션이 달랐지만, 박지성은 8년간 27골을 기록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2016-2017시즌 EPL 득점 순위 12위에 자리했다. 공동 10위 선수들의 13골과는 불과 1골 차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 경우 이 역시 아시아 최초가 된다.
최근 각종 언론 파워랭킹 1위를 기록한 손흥민은 EPL 4월의 선수까지 노리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전망이 결국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해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어린 나이에 이미 훌륭한 선수가 됐기에 토트넘이 영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2~3년 후에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측면 공격수가 되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EPL 2번째 시즌 만에 사실상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성장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EPL 득점왕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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