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간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게 자주 “고마워”라고 말해보는 게 어떨까.
K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기가지니를 활용한 AI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음성인식이나 AI를 기부와 연결시키는 시도는 처음”이라면서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월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용자가 기가지니에게 ‘고마워’라고 말할 때마다 일정액(100원)을 KT에서 적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 사람이 말하는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총 10만건의 ‘고마워’가 모여 목표액인 1,000만원에 도달하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는 무연고 어린이 100명에게 기부금이 지원된다. 이번 캠페인은 27일간만 진행되지만, KT 측은 이용자 분석을 통해 연내 계속해서 AI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KT그룹의 IT서포터즈도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IT서포터즈들은 5월 한 달 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협력시설인 성심모자원, 동두천아동센터 등 5개 무연고 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기가지니를 활용한 놀이를 제공한다. 기가지니의 다양한 게임 콘텐츠에 가상현실(VR)까지 접목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KT는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목소리만으로 간편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발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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