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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비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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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비참한 최후

입력
2011.10.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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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를 42년 동안 철권통치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했다고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복수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리비아는 8월 권좌에서 축출된 후 자취를 감췄던 카다피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 재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NTC의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가 "카다피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압델 하페즈 고가 NTC 대변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카다피가 혁명의 손에 의해 사망했다고 세계에 발표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NATO는 카다피의 사망 사실을 즉각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자유리비아TV는 NTC의 지도자 무스타파 압델 잘릴이 카다피 사망 관련 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다피는 20일 오전 고향 시르테의 참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을 피해 도망치다 두 다리에 총상을 입고 붙잡혀 구급차에 실려간 뒤 사망했다. AFP통신은 심하게 다쳐 피 흘리는 남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람이 카다피라고 소개했다.

카다피를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NTC의 한 군인은 BBC와 인터뷰에서 부상당한 카다피가 붙잡힌 순간 "쏘지 마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카다피는 카키색 복장에 터번을 머리에 두르고 구덩이에 혼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카다피의 사망은 이집트와 튀니지의 독재자 축출에 이어 아랍의 봄 혁명에서 가장 극적인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시리아와 예멘 지도자들이 큰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카다피의 아들 무타심도 교전 끝에 체포됐으며 카다피군 수뇌부인 아부 바크르 유니스 자브르는 사망했다. NTC 사령관 압둘 하킴 알잘리는 로이터통신에 자브르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다피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벵가지, 트리폴리 등의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경적을 울리고 하늘로 총을 쏘면서 축하하고 환호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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