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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와 골프 ‘빅 이지’ 어니 엘스“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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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와 골프 ‘빅 이지’ 어니 엘스“제 점수는요…”

입력
2017.02.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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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로골퍼 어니 엘스와 함께 골프를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로골퍼 어니 엘스와 함께 골프를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공정한 게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회동에 초대받은 남아공 출신 프로골퍼 어니 엘스(47)가 두 정상과 함께 골프를 친 소감을 남겼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은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ㆍ일 정상 골프 모임에 참석한 ‘빅 이지’ 어니 엘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990년대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를 두고 다퉜던 엘스는 “말레이시아 여왕을 포함해 다른 대통령들과 골프를 친 적이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둘과 함께한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지금까지 함께 골프를 쳤던 사람들 중 가장 특별했다”고 전했다.

일생일대의 초대를 받은 엘스는 “당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며 “반쯤 죽어 있는 상태라도 참석했을 것”이라고 초청 전화를 받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주 목 부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를 기권한 뒤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재활을 진행 중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즉각 참석 의사를 밝혔다.

어니 엘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빅 이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니 엘스 트위터
어니 엘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빅 이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니 엘스 트위터

엘스는 트럼프와의 과거 인연도 공개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기 이전에도 오랫동안 골프계의 유력한 외부인사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만큼 예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럼프와 함께 골프를 친 적은 없지만, 자폐증 환자들을 위한 자선재단 ‘엘스 센터’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트럼프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이 가진 많은 재산을 재단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덕분에 우리는 그린피를 포함해 다른 모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됐다”고 트럼프와의 인연을 전했다. 그는 라운딩을 즐기는 동안 이뤄진 대화 주제도 대통령이 어떻게 재단을 도와줄 수 있을지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트럼프는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그게 대통령의 방식”이라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트라웃과 팀을 이루어 엘스를 상대로 18홀 골프 대결을 펼쳤다. 부상 때문에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엘스는 승부 결과를 묻는 질문에 “무승부라고 답하겠다”며 “후반 9홀에서 버디 몇 개를 잡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농담조로 “외교적인 답변이 되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스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엘스는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빅 이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커리어 통산 PGA투어 19승, 유러피언(EPGA)투어 28승 등 전 세계투어에서 71승을 거뒀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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