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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당ㆍ정ㆍ청 한 덩어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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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당ㆍ정ㆍ청 한 덩어리 되겠다”

입력
2017.05.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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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 7표 차로 제압

김근태계로 가습기특위 맡기도

정부와 마찰 최소화, 당청 협의로

국정운영 뒷받침 주력할 듯

이낙연 총리 후보 청문회 첫 과제

야당과 개혁 협상 숙제 첩첩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개혁 성향의 3선인 우원식(60ㆍ서울 노원을) 의원이 16일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집권여당의 지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됐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을 돕는 ‘국정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받아 들었다.

김근태(GT)계로 분류되는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15표 중 61표를 얻어 친문(친문재인)계인 홍영표 의원(54표)을 7표 차로 눌렀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1기 원내대표 선거 때 우상호 전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석패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표 차로 ‘재수’ 끝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 원내대표가 1년 간 절치부심하면서 공공연히 재도전 의사를 밝혀왔고, ‘준비된 원내대표’를 내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88년 평화민주당 민권부국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우 원내대표는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3년부터 갑을 문제를 다루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개혁 입법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개혁성향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가습기 국조특위 위원장도 맡았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민주당”이라며 “우리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해왔던 만큼 마찰은 최소화하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와 청와대, 당이 한 덩어리가 되겠다”며 “당청 간 협의 채널을 다각적으로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시작될 ‘인사청문회 정국’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우 원내대표의 1차 과제다. 또 여소야대 정국에서 120석의 소수 여당을 이끌면서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ㆍ민생법안 처리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우 원내대표는 먼저 검찰 수사권ㆍ기소권 분리, 국민소환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등 각 당의 대선 공통공약을 고리로 협치의 첫 걸음을 떼겠다는 복안이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당선 후 각 당의 원내대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5시간 만에 원내수석부대표에 박홍근 의원, 원내대변인에 강훈식ㆍ제윤경 의원을 임명하면서 원내지도부 구성에 속도를 냈다. 각각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기용으로 탕평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과제가 많으니 협력해 나가자. 우 원내대표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축하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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