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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왓챠플레이, 국내 VOD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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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왓챠플레이, 국내 VOD 시장 선점 경쟁

입력
2016.05.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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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국내 월정액 주문형비디오(VOD)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채비를 마쳤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국내 동영상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협업을 통한 콘텐츠 확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 넷플릭스, 프로그램스 제공, 그래픽=이석인기자

■ 딜라이트 협업, 국내 존재감 키우는 넷플릭스

미국의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지난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1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제 후 첫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화질과 동시 접속 기기 수에 따라 베이직(7.99달러), 스탠다드(9.99달러), 프리미엄(11.99달러)의 상품군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 모습이다. 다양한 영화를 비롯해 TV 드라마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도 바로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국산 콘텐츠가 적어 이용빈도가 낮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이는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제기되는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다양한 국가에서 자사 VOD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옥자'를 내년 독점 서비스할 예정이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옥자는 헐리우드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며 '설국열차'에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틸다 스윈튼이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브래드 피트도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해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딜라이브는 씨앤앰을 전신으로 하는 회사로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케이블방송사다.

딜라이브는 다음달부터 신규 셋톱박스를 출시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셋톱박스는 넷플릭스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I)으로 설계되며 추천 페이지 기능도 탑재된다.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약 600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 제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서비스 계약을 기반으로 자회사 IHQ가 진행하는 콘텐츠 제작사업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넷플릭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앱 설정' 메뉴에서 '휴대폰 데이터 이용량'을 선택하고 자동 설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 데이터 요금제에 따라 사용량 설정을 높일 수 있는 기능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이는 이동 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가 세분화 돼 있는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스트리밍 비중과 가입자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유형에 큰 차이가 있음을 인지했다"며 "보다 효과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 왓챠플레이, 모바일 앱 출시로 VOD 공략 시동

국내 월정액 VOD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왓챠플레이의 경우 모바일 앱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4일 프로그램스의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약 1만1,000여편의 VOD 콘텐츠를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스는 노하우를 살려 직접 VOD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왓챠플레이의 강점은 최적화된 개인화 추천 서비스다. 왓챠플레이와 왓챠는 독립된 서비스지만, 왓챠에 별점을 입력해 둔 사용자는 왓챠플레이 가입과 동시에 보다 정확한 개인화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프로그램스는 설명했다.

월 4,900원에 영화와 드라마 등 VOD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입 후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 결제, 감상 등 모든 과정에서 HTML5 표준에 맞게 구현돼 온라인에서도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재생 가능하다.

국내 콘텐츠의 경우 장편, 단편 등 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페이스북을 통한 가입을 통해 친구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도 추천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셜록, 플래닛 어스 등 영국 BBC와 다큐프라임 등 EBS의 콘텐츠도 다수 수록돼 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왓챠플레이 모바일 앱도 가입부터 감상까지 모든 과정을 빠르게 동작하도록 구현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 대표 VOD 서비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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