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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배넌 “북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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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배넌 “북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

입력
2017.08.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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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30분만에 서울서 1000만 명 사망”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AP= 연합뉴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해법이란 없다. 잊어버려라”고 말했다.

배넌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진보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 인터뷰에서 “재래식 무기에 의한 공격으로 개전 30분 만에 서울에서 1,000만명이 사망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군사적 해법이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북한의 괌 인근 미사일 도발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평가했다.

배넌은 또 “중국은 절대로 북한을 강하게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상관없이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현재 우리는 중국과 경제전쟁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반도에서 우리를 자꾸 건드리는데 이건 단지 사이드쇼(sideshowㆍ부차적인 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증명되는 방식으로 핵을 동결한다면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협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편 배넌은 샬러츠빌 집회로 논란이 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비주류’이자 ‘광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최근 백악관 내에서 배넌의 입지가 취약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한 이번 인터뷰가 배넌을 결정적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배넌의 한 측근은 “배넌은 기자와의 대화를 공식 인터뷰라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배넌의 군사옵션 관련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 가능한 군사적 수단을 강구할 것을 우리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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