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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4번째 데스노트, “박성진 즉각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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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4번째 데스노트, “박성진 즉각 철회”

입력
2017.08.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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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찬성, 유신 독재 찬양 등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추혜선 수석 대변인 “인사청문회 오를 자격도 없다”

안경환 조대엽 박기영에 이어 4번째 낙마자 될지 주목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유신 독재 찬양 등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이 청와대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문재인정부 들어 정의당이 반대한 인사들은 줄줄이 낙마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정의당의 사퇴 요구 논평은 ‘데스노트’로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해 박 후보자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의당이 반대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모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자는 케케묵은 뉴라이트적 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대한민국 헌법정신에도 어긋난다”며 “개혁을 주도해야 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히려고 한 셈이다”고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2015년 초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건국설에 찬동하며 이승만 독재를 불가피하다고 봤고,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 운동을 신분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주장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추 대변인은 “이미 다운계약서 의혹과 자녀 이중국적 의혹이 불거지는 등 인사청문회에서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인사청문회에 오를 자격조차 없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질 장관으로서 완전히 실격”이라고 못 박았다.

정의당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도 겨냥했다. 1기 조각 작업에서 반복되는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공식 제기한 것이다. 추 대변인은 “한두 번은 불찰과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무능이다”며 “청와대 인사수석은 거듭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해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계속 쏟아져 나올 텐데 걱정이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여권 내부적으로는 청와대가 인사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진행한 인사들의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추천위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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