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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임금 동결ㆍ성과급 無’ 교섭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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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임금 동결ㆍ성과급 無’ 교섭안 제시

입력
2018.03.15 1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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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노조가 사측의 임금 동결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15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사측이 제안했던 임금동결안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뉴스1
한국지엠노조가 사측의 임금 동결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15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사측이 제안했던 임금동결안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뉴스1

한국GM 노조가 사측의 비용절감 안을 일부 수용했다. 다만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전제조건에 포함시켜 GM 본사가 신차 배정조건으로 내세운 이달 내 노사 비용절감 합의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15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2017년도 성과급도 받지 않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했다.

상급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지난 12일 임시대의원회의를 통해 완성차 지부(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GM)에 하달한 ‘기본급 5.3% 인상안’을 따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임한택 한국GM 지부장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올해 임금 인상 및 지난해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최근 5년 연속 1인당 약 1,000만원씩 지급해 온 성과급을 줄이면 인건비를 연간 약 1,400억원(1,000만원×희망퇴직 후 남은 1만3,600명) 정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지급 유보를 비롯해 ▦중식 유료화 ▦자녀 대학학자금 지원 두 자녀로 제한 등의 비용절감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당시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GM은 마치 노동자들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것처럼 호도하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노조를 무력화하고 노동조건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개악안”이라고 비난했다. 한국GM의 누적된 적자가 노동자 탓이 아닌,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원가율과 과도한 연구개발비(R&D) 본사 납입, 고이율 차입금 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사측의 군산공장 폐쇄 철회 ▦장기발전전망 제시를 통한 조합원 고용 생존권 보호 ▦산업은행과의 경영실태 조사 공개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이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중 장기발전전망에 대해서는 신차 투입 로드맵 제시, 전기차ㆍ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국내 개발ㆍ생산, 노사 합동 경영 실사 확약, 임원 축소 및 조직 개편 등 21가지 세부 조건을 내놨다. 노조 집행부는 이 같은 교섭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차기 교섭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지만, 한국GM 관계자는 “폐쇄된 군산공장을 원상 복구하라는 게 노조의 요구인데 GM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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