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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자랑이던 ACL마저..' 불 떨어진 K리그, 전멸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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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자랑이던 ACL마저..' 불 떨어진 K리그, 전멸 막을까

입력
2017.02.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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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상강에 진 FC서울/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 프로축구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불안하다. 2017년 ACL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K리그 4개 팀(FC서울ㆍ수원 삼성ㆍ제주 유나이티드ㆍ울산 현대)이 받아 든 성적표는 1무 3패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경기력이다. 남은 일정 또한 만만치 않아 최악의 경우 2008년 이후 첫 조별리그 전멸의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 22일 제주는 홈에서 벌인 장쑤 쑤닝(중국)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45분 하미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무너졌다. 같은 날 수원은 일본에서 치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G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점 1을 획득했다.

앞서 21일에는 믿었던 서울이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게 0-1로 덜미를 잡혔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은 E조의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네 팀 모두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홈에서 1차전을 치른 서울과 제주는 비교적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재에 울었다. 골을 넣지 못하다 결정타를 맞고 쓰러졌다.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을 챙겼으나 수원도 수비진이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내줬다. 울산은 가장 심각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ACL 출전권 박탈로 갑자기 기회를 얻은 뒤 지난 7일 ACL 플레이오프에서 키치SC(홍콩)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겨우 출전권을 획득했다. 2주 만에 치른 본선 조별리그 1차전도 무기력했다.

반면 대대적인 투자와 ACL에 거액의 승리수당 등을 내건 중국 슈퍼리그는 본선에 오른 3개 팀(광저우 헝다ㆍ상하이ㆍ장쑤)이 모두 1차전을 이겼다. 4개 팀이 진출한 일본 역시 한층 좋아진 경기력으로 1라운드를 3승 1무로 마쳐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 잔여 일정 또한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건 K리그 챔피언 서울이다. 상하이를 비롯해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죽음의 F조에 묶여있다.

K리그는 조 1위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2008년 이후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전멸(포항ㆍ전남 탈락)한 적이 없다. 토너먼트가 16강 체제로 자리 잡은 2009년부터 최소 2개 팀 이상이 진출(2016년 2개, 2015년 4개, 2014년 3개, 2013년 2개, 2012년 2개, 2011년 3개, 2010년 4개, 2009년 3개)해오며 터줏대감임을 자처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는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K리그는 뒤숭숭한 시점에서 유일한 희망이던 ACL 무대마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 동안 꾸준히 감소해온 투자에 비춰보면 고난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며 "다른 리그의 성장세까지 감안하면 전체적인 고전은 각오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조별리그 전멸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첫 경기로는 모른다. 수원 같은 경우는 2위 다툼을 할 가와사키와 원정에서 1골을 넣고 비겨 현실적으로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3경기 정도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다. 어쨌든 고난의 길을 가겠지만 6경기를 하다보면 상대도 비끗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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