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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예방ㆍ치료에 녹용 홍화자 등 한약 처방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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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예방ㆍ치료에 녹용 홍화자 등 한약 처방이 도움”

입력
2017.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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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원장
김남선 원장

국내 사망 원인 7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 연기 등 독성물질이 기도나 기관지,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이다. 기도나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점막이 두꺼워져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기관지 끝에 붙은 폐포가 망가지는 등 폐 기능이 떨어진다. 만성 기침ㆍ가래ㆍ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이 같은 COPD에 녹용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당귀 산수유 침향 등으로 구성한 새 한약 처방이 COPD 예방ㆍ치료에 도움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심폐호흡센터 원장은 2016년 6~12월 7개월 동안 특제 한약 처방(김씨녹용영동탕ㆍ김씨공심단)을 COPD가 있으면서 심장도 약한 성인남녀 20명에게 투약하고 한 달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씨녹용영동탕은 기관지 근육 탄력을 회복하고 염증ㆍ부종 제거에 도움 되는 약재인 녹용을 비롯, 호흡기 면역력 향상 효과가 있는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 35가지 약재로 구성됐다. 김씨공심단은 심장 강화와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 되는 사향 당귀 녹용 산수유 우황 침향 등을 혼합 처방했다.

조사 결과 증상의 완전 소실(1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들 한약 복용 전 평균 2∼3점에 불과했던 조사대상 환자들의 기침과 가래 점수는 평균 8.6점과 7.8점으로, 숨찬 증상과 가슴통증은 각각 7.7점과 5.0점으로 개선됐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통합의학 심포지움 연례회의’에서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및 개선하자’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김 박사는 “병이 진행될수록 점차 호흡이 어려워지다가 말기로 진행되면 보통 1~2년 내에 사망하므로 초기에 폐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며 “이 때 COPD 환자는 심장 기능도 떨어져 있기에 심장 건강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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