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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신스틸러] '우만기' 윤석화X황보라, 이런 모녀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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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신스틸러] '우만기' 윤석화X황보라, 이런 모녀 또 없습니다

입력
2018.05.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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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와 황보라가 환상 모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영상 캡처
윤석화와 황보라가 환상 모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영상 캡처

배우 윤석화와 황보라의 모녀 호흡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캐릭터지만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허당기 가득한 모녀의 모습을 겹겹이 쌓인 연기 내공을 통해 풀어냈다.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연출 이형민, 조웅/극본 백미경)에서 윤석화는 황금녀를 연기한다. 송현철A(김명민)의 모친이자 노인계의 팜므파탈. 엄청난 재력가로 8년 전 남편이 죽고 난 후 쇼핑하는 맛에 사는 멋쟁이 노년 여성이다.

황보라는 황금녀의 딸 송사란 역을 맡았다. 엄마 금녀에게 붙어 팔자 좋게 먹고 사는 게 꿈인 싱글. 한때 잘나가는 주조연급 배우였다가 유부남 배우와의 스캔들이 터져 현재는 불륜 전문 드라마 '사랑과 전투'에 출연 중이다. '국민 불륜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윤석화는 막춤 연기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달라진 아들의 행적을 캐는 황금녀의 모습에 긴장한 건, 다름 아닌 신 아토(카이)였다. 그의 실수로 송현철A와 송현철B(고창석)의 영혼이 뒤바뀌는 바람에 수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토는 황금녀가 송현철B의 아내 조연화(라미란)에게 접근할 때마다 춤을 추게 만든다. 특히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주던 황금녀가 갑작스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막춤을 추기 시작하던 장면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1일 방송에서도 모녀의 케미스트리는 빛났다. 송사란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시청하던 황금녀는 "아니" "어머" "어오" 등의 탄식을 내뱉으며 호흡곤란에 처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니, 너보다 어린 계집애한테 맞는 거야? 이번엔 네가 본처야?"라고 물었고, 속상한 송사란은 울음을 터뜨렸다. 사란은 "나 진짜 연기 잘하고 싶다. 저런 연기 말고"라고 하소연했고, 금녀는 연신 부채를 부치며 딸을 딱한 듯 쳐다봤다.

윤석화는 지난 1975년 민중극단 '꿀맛'으로 데뷔했고, 황보라는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가에 입문했다. 두 배우 모두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우리가 만난 기적' 시청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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