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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박신영, 110번 좌절 끝에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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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박신영, 110번 좌절 끝에 우승 감격

입력
2017.07.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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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이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LPGA제공
박신영이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LPGA제공

박신영(23ㆍ동아회원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11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박신영은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ㆍ주작 코스(파72ㆍ6,41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작성한 박신영은 안나린(21ㆍ교촌F&B), 서연정(22ㆍ요진건설) 등이 속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2013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동한 박신영은 5년 동안 1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입상이 4번에 불과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 했다. 정규투어에서 시드를 지키지 못 해 3번이나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박신영은 올 시즌에서도 13개 대회에 출전 해,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고 컷 통과도 7번에 불과했다.

컷을 통과하더라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 한 탓에 지금까지 얻은 상금이 2,886만원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 번에 벌어들인 금액의 1/4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KLPGA투어는 총 8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지현(26ㆍ한화)이 유일하게 멀티 우승을 차지 했고, 매 대회 새로운 얼굴이 우승자로 배출되고 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차 공동8위 그룹에 머문 박신영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박신영은 최종 라운드 2번(파4)ㆍ4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그룹인 장은수(19ㆍCJ오쇼핑), 서연정, 박지영(21ㆍCJ오쇼핑)을 뒤쫓기 시작했다. 박신영은 11ㆍ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한 뒤 13~17번 홀을 파로 막아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박신영이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제공
박신영이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제공

안나린, 서연정이 마지막까지 바짝 뒤쫓으며 박신영의 첫 우승을 저지하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서연정은 마지막 홀 버디에도 불구하고 1타 차로 밀려났고, 안나린은 16ㆍ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회를 잡았지만 18번 홀에서 파에 그치며 공동 2위 자리에 발이 묶였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한상희(27ㆍ볼빅)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무려 6타를 잃으며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날렸다.

상금 순위 1위 김지현은 마지막 날 이븐파를 치면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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