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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8월 위기’ 가능성 고조되나… 한·미 첫 ‘대북 군사행동’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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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8월 위기’ 가능성 고조되나… 한·미 첫 ‘대북 군사행동’ 방안 논의

입력
2017.07.2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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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지난 5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한반도 ‘8월 위기’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로만 따지면 미국 본토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국과 미국 군 수뇌부가 공개적으로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직접적으로 ‘군사 옵션’까지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28일 한국의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이날 조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군사적 대응옵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수뇌부는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을 때에는 외교적 해법 등 평화적 해결 방안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북한의 ICBM 실전 배치가 이르면 내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북한이 사정거리가 이전보다 훨씬 길어진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미국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도발적 행위를 강행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중대 갈림길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외교해법 위주에서 벗어나 군사옵션까지 동원해야 하는 상황까지 거론되면서 이른바 ‘한반도 8월 위기론’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비행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확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예상했던 대로 ICBM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은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돼 동해에 입수하기까지 약 1,000㎞를 비행했다”며 “관계기관들과 협업해 상세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고도 3,700㎞까지 치솟았고 비행거리는 1,00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4일 발사 때보다 고도가 1,00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정상 각도인 40~50도로 발사할 경우에는 사정거리가 1만㎞까지 늘어나 이론상으로는 미 중부 시카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워싱턴 관계자는 “북한이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격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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