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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집권당 1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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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집권당 1당 유지

입력
2017.03.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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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4일 열린 총선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당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이그=ANP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4일 열린 총선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당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이그=ANP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 투표가 마감됐다. 출구조사 결과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 자유민주당(VVD)이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 자유당(PVV)은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으며 유럽을 뒤덮은 ‘극우 열풍’이 한풀 꺾이게 됐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네덜란드 방송을 통해 발표한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유민주당은 기존 의석 수보다 10개 적은 31석을 얻었지만, 기존 의석(15석)에서 4석 증가에 그친 반무슬림 성향 자유당(19석)을 안정적으로 따돌리고 제1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A)과 중도 진보 민주66(G66)도 자유당과 마찬가지로 19석을 얻어 세 정당이 제2당 지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최대 승자는 녹색좌파당(GL)이다. 기존 4석에서 4배나 뛴 16석을 쟁취하게 됐다. 반면 뤼터 총리의 연정 파트너 노동당(PvdA)은 기존 38석에서 9석으로 주저앉는 참패가 예상됐다.

뤼터 총리가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총 76석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자유민주당은 비슷한 중도 성향 기독민주당ㆍ민주66ㆍ노동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좌파당도 일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도보수와의 정책 충돌이 불가피하다. 일찌감치 타 정당으로부터 연정 거부를 당한 자유당은 정부 구성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82%로 2012년 7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도시지역의 투표율 상승이 민주66과 녹색좌파당 등 친유럽ㆍ진보성향 정당의 약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총선 막판 터키 개헌안 국민투표 홍보운동을 놓고 뤼터 총리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벌인 갈등이 뤼터 총리의 인기 회복에 기여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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