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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도착… 1박 2일간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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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도착… 1박 2일간 일정은?

입력
2017.11.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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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뒤 처음… 美 대통령 국빈 방한은 25년 만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방문

이어 한미 단독ㆍ확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부부 동반 국빈 만찬에 3부 요인 등 참석

트럼프, 8일 국회 연설… 현충원 참배 뒤 베이징行

軍 전방위 경계 태세 돌입… 3개 항모 전단 전개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평택=AP 연합뉴스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평택=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올 1월 취임 뒤 처음이다. 미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1박 2일 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8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 사열 행사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자주색 코트 차림이었다.

낮 12시 37분쯤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탄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한다. 이어 청와대로 이동, 오후 2시 30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공식 환영 행사는 육ㆍ해ㆍ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 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 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 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ㆍ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열린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종료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지는 ‘친교 산책’을 한다. 이어지는 공동 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 종료 뒤 양국 정상 내외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질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재계ㆍ학계ㆍ언론계ㆍ문화계ㆍ체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명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여명이 참석한다.

국빈 만찬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전방위 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엄호 비행에 나선 한미 공군은 유사시를 대비해 F-15K와 KF-16 등 전투기가 상당수 출격해 초계비행에 나섰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도 우리나라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투기 F-16과 고공 전략정찰기 U-2S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을 비롯해 주한미군 성주기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레이더가 가동 중이며, 공군과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도 대기 상태다. 해상에서는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SPY-1D)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이 출동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도 한반도를 포함한 미 해군 7함대 작전 구역에 들어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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