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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단골 식당주인 “김정남, 말레이시아에서 늘 경호원 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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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단골 식당주인 “김정남, 말레이시아에서 늘 경호원 대동”

입력
2017.02.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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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일본에서 추방당하는 김정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1년 일본에서 추방당하는 김정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로 자주 여행했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껴 항상 경호원을 대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말레이시아 영문언론 더스타에 따르면 한국인 식당주인 알렉스 황씨는 “김정남은 늘 암살 위협을 두려워했으며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이 폐쇄회로(CC)TV를 교란하는 기기를 갖고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가 다녀가면 CCTV에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말레이시아 지역 의장을 맡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한인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김정남이 보안 문제 때문에 시내 식당 가운데서도 스타힐 갤러리를 선호했다”고도 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동부에 위치한 스타힐 갤러리는 부유층을 겨냥해 영업하는 고급 쇼핑몰로 유명하다. 황씨는 또 김정남이 때때로 부인을 대동하고 왔으며 싱가포르인 내연녀와 함께 오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때 항상 5성급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김정남이 마카오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자주 오갔으며 그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로 자주 온 것으로 본다”고 신문에 밝혔다. 김정남은 부친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현지 북한 대사관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복동생 김정은이 권좌에 오른 뒤 정권 차원의 자금 지원은 끊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더스타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사촌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로 근무하던 2010~2013년 정기적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서부 부킷다만사라에 있는 2층집에 머물렀으며 이 지역에 있는 술집과 파티 클럽 등 유흥가 방문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장영철은 김정은이 숙청한 고모부 장성택의 아들로 2013년 말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김정남 역시 장영철 처형 직후 한동안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지 않았으나 2015년부터는 때때로 모습을 보였다. 소식통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에 관여했으며 주로 기업에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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