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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찾은 황재균 영입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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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찾은 황재균 영입전 시작되나

입력
2017.09.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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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잠실구장을 찾아 조원우 롯데 감독과 포즈를 취한 황재균(오른쪽). 연합뉴스
지난 12일 잠실구장을 찾아 조원우 롯데 감독과 포즈를 취한 황재균(오른쪽). 연합뉴스

KBO리그 복귀를 결심하고 귀국하자마자 친정팀을 방문한 황재균(30)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12일 LG-롯데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절친한 몇몇 선수들에게만 알렸을 뿐 구단 관계자들도 전혀 모른 방문이었다. 황재균은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죄송하지만, 지금은 말을 조심해야 할 때라 인터뷰는 사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메이저/마이너 신분에 따라 연봉 차등지급) 계약을 체결하고 태평양을 건넌 황재균은 두 차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꿈에 그리던 무대를 밟았다. 6월28일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꿈 같은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1할5푼4리(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9월 엔트리 확대 때 다시 한 번 빅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파블로 산도발 영입으로 3루를 채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98경기에 타율 2할8푼5리(351타수 100안타), 10홈런, 55타점을 남긴 황재균은 모든 걸 정리하고 11일 귀국했다.

아직 황재균이 국내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적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은 쉽지 않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이 미국을 고집한 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도전과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둔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황재균은 국내 복귀할 경우 FA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때문에 원소속팀인 롯데를 포함한 10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친정팀 롯데를 비롯해 지난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던 kt가 영입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중장거리 3루수를 원하는 LG도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은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당장 한국에 돌아오면 4년 기준 8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조원우 감독은 "황재균과 서로 안부를 묻고 고생했던 얘기를 들었다.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더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잠재적 영입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황재균은 일단 무언의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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