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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50년만에 US여자오픈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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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50년만에 US여자오픈 우승 사냥

입력
2017.07.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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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18)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 15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최혜진(18)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 15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아마추어 최혜진(18ㆍ학산여고)과 ‘왕언니’ 양희영(28ㆍPNS창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 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달렸다.

최혜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가 된 최혜진은 단독 1위 펑샨샨(28ㆍ중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50년 만에 US여자 오픈 아마추어 챔피언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추어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이후 자취를 감췄다.

최종일 4라운드에서 펑샨샨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 최혜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과 단체전 2관왕, 지난해 세계아마추어선수권 개인 및 단체전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돼왔다.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도 우승해, 2012년 김효주(21ㆍ롯데) 이후 5년 만에 국내 프로 무대 정상에 오른 아마추어로 주목을 받았다. 최혜진은 지난 6월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키 165㎝인 그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평균 비거리 243.02야드로 공동13위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74.1%로 공동5위, 퍼트는 28개(평균 1.56개)로 공동9위를 달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1%로 공동 16위였다. 최혜진은 “(양)희영 언니와 함께 경기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 AP연합뉴스
양희영. AP연합뉴스

최근 3년간 US여자 오픈 톱4에 이름을 올려 유독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양희영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혜진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혜진과 양희영은 이날 각각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때 공동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펑샨샨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세 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 13명 가운데 9명일 정도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6언더타 210타로 단독 4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ㆍ메디힐)은 5언더파 211타로 이미림(27ㆍNH투자증권), 이정은(21ㆍ토니모리)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공동 10위 자리에는 지은희(31ㆍ한화), 허미정(28ㆍ대방건설), 배선우(23ㆍ삼천리)를 비롯해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25ㆍ일본) 등이 포진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13년만에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관람석으로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백악관이 아닌 자기 소유의 이곳 골프장으로 직행, 2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관람석으로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백악관이 아닌 자기 소유의 이곳 골프장으로 직행, 2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 AP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자신의 집무실이 아닌 대회장으로 직행, 2ㆍ3라운드를 관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US여자오픈 대회지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람하며 멋진 샷이 나올 땐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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