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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던 우체국 앞서 분신한 40대 집배원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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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던 우체국 앞서 분신한 40대 집배원 끝내 숨져

입력
2017.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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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우체국 소속 집배원 A씨 휴가 중 분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 거둬

경찰, 분신 경위 파악 중

휴가 중 자신이 근무하던 우체국 앞에서 분신한 집배원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 등에 따르면 A(47)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자신이 일하던 경기 안양시 안양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8일 오전 숨졌다. 당시 휴가 중이던 A씨는 500㎖들이 음료수병에 든 인화성물질을 자신의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A씨가 불을 붙이는 모습을 목격한 우체국 직원들과 청원경찰은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신에 2,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A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분신을 하게 된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주변에서는 과로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집배 노조 측은 “A씨는 근무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 집배원이었다”며 “안양지역은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물량 급증에도 적정인원이 증원되지 않는 등 고충을 토로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직장 동료들로부터 경력 21년차 정규직 집배원인 A씨가 “최근 배달 담당구역 변경 등으로 인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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