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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진보매체 ‘트럼프 없는 화요일’ 선언…기사ㆍ사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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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진보매체 ‘트럼프 없는 화요일’ 선언…기사ㆍ사진 거부

입력
2017.06.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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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 진보성향 매체 '살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십성 행동이 낳은 폐해를 지적하며 '트럼프 없는 화요일'을 발표하고 있다. 살롱 웹사이트 캡처
27일 미 진보성향 매체 '살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십성 행동이 낳은 폐해를 지적하며 '트럼프 없는 화요일'을 발표하고 있다. 살롱 웹사이트 캡처

미국의 진보성향 온라인 매체 ‘살롱’(SALON)이 27일(현지시신) 하루를 ‘트럼프 없는 화요일(Trump-free Tuesday)’로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사나 사진을 일절 게재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살롱은 이날 사고를 통해 “오늘 하루 그(트럼프)의 이름이나 사진을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하루짜리 술책이든 국가적 힐링(치유)을 위한 첫 발걸음이든 27일 하루만은 살롱에 그 사람에 대한 것(기사나 사진)이 아무것도 없다”고 발표했다. 살롱은 최근 2년간 미국의 정치ㆍ문화 등 뉴스와 대중의 담론이 “한 사람에 의해 소비됐다”며 “여러분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 2015년 6월 16일 이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가 거의 모든 이슈의 중심이 돼 온 현실을 겨냥한 것이다.

살롱은 트럼프에 관한 기사 대신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에 대한 기사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치와 문화,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트럼프 말고도) 우리가 얘기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우리는 당분간 이 사람한테 묶여 있다. 우리가 그를 백악관에서 몰아낼 수 없다면 아마 우리는 그가 국가적 심리에 미치는 역할을 축소하는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롱은 이어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야 하는 여름을 맞아 우린 (트럼프로부터) 짧은 휴식을 갖는다”며 6월 27일을 “트럼프 없는 화요일”로 공식 선언했다.

살롱은 트럼프 없는 화요일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낼지 아니면 정기적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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