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의 대가’라 불리는 경북 상주 속리산 선문화예술원장 범주 스님이 지난 25일 오전 별세했다. 세수 77세, 법랍 52세.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던 고인은 삶의 의미를 묻다 1966년 전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참선에 집중하다 잃었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선묵일여(禪墨一如)’를 화두로 다시 붓을 들어 선묵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에서 그림으로 포교활동을 벌였다. 국내외에서 20여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고인은 사람 크기만한 붓으로 달마를 즉시 그려내는 퍼포먼스로 유명했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담 때 범어사를 찾은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 영결식은 27일. (02)3010-2000.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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