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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부터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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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부터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가능

입력
2017.08.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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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이 내년 경북 영주에 건립할 예정인 5층 규모 목조건축물 조감도. 목재 구조부재의 2시간 내화성능 만족으로 앞으로 목조 고층건물 건축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림청 제공
산림과학원이 내년 경북 영주에 건립할 예정인 5층 규모 목조건축물 조감도. 목재 구조부재의 2시간 내화성능 만족으로 앞으로 목조 고층건물 건축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림청 제공

화재에도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구조 부재가 건축법상 고층 목조건축의 필수조건인 2시간 내화성능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산림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집성재 기둥과 보, 구조용 집성판으로 이루어진 바닥체와 벽체 2종 등 모두 5종이 2시간 내화성능을 만족시켰다. 내화성능은 불이 났을 때 건축물이 붕괴하지 않고 일정시간 구조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성능을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목재 구조부재에 대한 2시간 내화성능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 5층 이상의 목조 건축이 불가능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건축물의 피난ㆍ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5층이상 12층 이하의 건축물은 2시간의 내화시간을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성능 검증을 통해 목구조의 내화구조 인정을 취득함에 따라 앞으로 고층 목조건축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과학원은 기후 변화 시대의 친환경 건축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국산 목재 이용기술 개발과 이를 대형 목조건축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수원에 지상 4층 규모의 목조 건축물을 건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경북 영주에 5층 규모의 목조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산림과학원 박문재 과장은 “목조건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불식되고 목재의 대량이용이 가능한 고층 목조건축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서울서 열리는 세계목조건축대회를 통해 목조건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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