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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4명 동시 연평도 방문…북 NLL 인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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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4명 동시 연평도 방문…북 NLL 인정 기대감

입력
2018.05.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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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서해안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어선들이 쇠창살을 선체에 설치하고 해경 단속에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철 서해안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어선들이 쇠창살을 선체에 설치하고 해경 단속에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장관 4명이 5일 동시에 서해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평화수역으로 조성키로 한 데 합의한 데 따른 행보다.

이날 국방부 등에 따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조명균 통일ㆍ강경화 외교ㆍ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합동으로 백령도와 연평도를 차례로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만났다. 장관들은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장성급회담에서 NLL 해역의 평화수역 조정 논의를 앞두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NLL 해역은 그간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 등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잦아 한반도 지역에서 바다의 화약고로 불려왔다. 남북 어선들은 물론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까지 뒤엉키며 NLL 해역의 긴장감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따라서 장관 4명의 이번 방문은 우리 어민들의 안정적인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 모색의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특히 4명의 장관을 이례적으로 동시에 움직여 주목을 끈 것은 NLL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까지 NLL을 남북 간 기준선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선언은 '서해 북방한계선'이라는 표현을 담아냈으며, 북측도 이 같은 표현이 담긴 합의문을 그대로 발표했다. 장관 4명이 NLL 해역 어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나선 데는 북측이 사실상 NLL을 인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이번 어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해 NLL 일대에서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 대책을 세월 갈 것이란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또 연평부대와 해병 6여단을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았다.

조영빈 기자 peol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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