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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메이저 한 풀이 김인경, 무심타법으로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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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메이저 한 풀이 김인경, 무심타법으로 제2의 전성기

입력
2017.08.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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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29ㆍ한화)이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막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이프=AP 연합뉴스
김인경(29ㆍ한화)이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막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이프=AP 연합뉴스

김인경(29ㆍ한화)이 5년 전 30cm 퍼트 악몽을 말끔히 씻어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10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ㆍ6,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 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날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16언더파를 친 조디 유와트 새도프(29ㆍ잉글랜드)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개인통산 7승째를 기록한 김인경은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가 됐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2승 이상 올린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ㆍ메디힐)과 김인경, 둘 뿐이다.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은 2008~2010년 꾸준한 기량으로 매해 1승씩을 추가했다. 하지만 2012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30㎝ 파 퍼트를 놓치면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그 때 받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그는 퍼트 입스(Yipsㆍ공포증)에 시달렸다.

김인경은 이후 상위권에 머물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 하다가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통해 6년 만에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어차피 호랑이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것도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무심타법’으로 무장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11개월 동안 메이저 포함 4개 대회를 석권했다.

김인경은 이날 우승 후 인터뷰에서 “2012년 일을 극복하는 데에는 정말 오랜 과정이 필요했다. 많은 분들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일이 나에게 준 교훈은 모든 샷은 똑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가장 짧은 퍼트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짧은 퍼트를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인경은 지난주 21위였던 세계랭킹을 9위로 끌어올렸다. 또 우승상금 48만7,500 달러(약 5억5,000만 원)를 추가해 시즌 상금순위 4위(108만5,893)에 등극하며 2013년 이후 4년 만에 100만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한국 선수들은 LPGA무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US여자오픈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미향(24ㆍKB금융그룹) 등 4주 연속 우승 릴레이다. 한국선수들은 2013년과 2015년에도 4연승을 거뒀는데, 당시에는 중간에 쉬는 주간이 있어 4주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12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을 넘어섰다. 앞으로 남은 12개 대회에서 4승만 추가하면 2015년(15승)의 역대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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