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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극복하고 윔블던 결승 오른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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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극복하고 윔블던 결승 오른 비너스

입력
2017.07.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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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9년 만에 윔블던 왕좌 탈환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 런던=AP 연합뉴스
2008년 이후 9년 만에 윔블던 왕좌 탈환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 런던=AP 연합뉴스

비너스 윌리엄스(37ㆍ랭킹11위ㆍ미국)가 2008년 이후 9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노린다.

윌리엄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요한나 콘타(26ㆍ7위)를 맞아 1시간 13분 만에 2-0(6-4 6-2)으로 승리했다. 2000ㆍ2001ㆍ2006ㆍ2007ㆍ2008년 등 윔블던 정상에만 5번 오른 윌리엄스는 2009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윌리엄스에게 이번 대회 출전은 쉽지 않았다. 사망사고를 낸 교통사고에 연루되면서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차를 몰다가 70대 노인 부부가 탄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2주 뒤 사망했다. 윌리엄스 측은 정상적인 도로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였다고 항변했지만, 유가족 측은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어렵사리 출전한 윔블던에서 윌리엄스는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눈물을 보일 만큼 심적인 고통을 토로했다.

앞서 윌리엄스는 질병으로 코트를 잠시 떠나있기도 했다. 2011~2012년 만성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쇠그렌 증후군이 발병했기 때문이다. 면역 체계 이상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관절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잦은 병이었기 때문에 당시 서른을 넘긴 윌리엄스에게는 선수 생명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큰 위기였다. 한 동안 코트를 떠난 윌리엄스는 세계랭킹 130위권까지 밀려났지만 2015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8강에 진입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37세 1개월의 나이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는데 이는 199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23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최고령 결승 진출자다. 15일 펼쳐지는 결승에서 우승하면 윌리엄스는 동생 서리나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도 갈아치우게 된다.

윌리엄스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 15위의 가르비네 무구루사(24ㆍ스페인)다. 2015년 윔블던 결승전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에게 0-2로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다시 만나 2-0으로 설욕했다. 세 차례의 메이저 결승을 모두 윌리엄스 자매와 맞붙게 된 무구루사는 “이 대회 역대 우승자 명단을 보면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굉장히 자주 나온다”며 “이제 내 이름을 그 자리에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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