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과 통화 “반대 위한 반대하지 않겠다”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13일 바른정당 당 대표로 취임한 유 대표에게 건 축하전화에서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6시쯤 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동남아 순방 성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민생과 안보 분야에 대한 바른정당의 국정 협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유 대표는 "야당으로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정부 잘못이 있다면 분명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최근 대중관계와 관련해 정부의 ‘3NO’(사드 추가 배치·미사일방어체계(MD) 가입·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12월 한ㆍ중 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전달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