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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등록 : 2018.06.12 16:06
수정 : 2018.06.12 18:10

“깨진 경계석은 도로 위 흉기” 뿔난 고양시민

등록 : 2018.06.12 16:06
수정 : 2018.06.12 18:10

차량 펑크ㆍ범퍼 훼손 등 피해

“라운드 처리한 경계석을 써야”

경기 고양시 일산구의 한 도로와 인도 사이에 설치된 경계석이 뒤틀어져 일부가 돌출된 채 방치돼 있다. 독자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구 도로와 인도 사이에 설치된 경계석이 파손된 채 돌출되거나 날카로운 부분이 노출돼 있다. 독자 제공

경기 고양시 주민들이 파손된 도로 경계석이 도로 위 흉기로 돌변하고 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배현욱 씨 등 100명은 최근 고양시에 낸 민원서류에서 “고양시가 깨진 부위가 날카로운 도로 경계석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계속 시공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안전 최우선 도시’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덕양구 화정동과 일산 백석동 등 도심지역 도로와 인도 사이에 설치된 상당수의 경계석이 깨지거나 뒤틀어져 칼날 같은 부위를 드러낸 채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각진 도로 경계석에 부딪히면서 차량 타이어에 펑크가 나고 범퍼 파손, 자전거 충돌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박모(55)씨는 “차를 몰고 고양경찰서 인근 도로를 지나다 경계석에 부딪쳐 타이어가 25㎝가량 찢어졌다”며 “만약 빠르게 달렸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아찔해 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같이 모서리 부위가 라운드(R30㎜) 처리된 경계석을 시공해야 한다”며 시에 경계석 전수조사도 함께 요청했다.

곳곳이 파손된 채 날카로운 부분이 드러난 도로 경계석. 독자 제공

고양시에 설치된 경계석이 파손된 채 날카로운 부분이 노출돼 있다. 독자 제공

고양시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경계석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2007년부터 시민 안전을 위해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 된 경계석을 써왔는데, 최근 택지개발지구(삼송ㆍ지축ㆍ원흥 등)에 다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값싼 경계석을 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규격에 맞는 도로 경계석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주민 민원이 제기된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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