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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2000억달러 제품, 관세율 25%로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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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2000억달러 제품, 관세율 25%로 상향 검토”

입력
2018.08.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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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달러(약 223조 9,0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했던 10%에서 25%로 상향해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율 인상을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관세율이 25%로 오르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 당초 이달 30일까지였던 의견 청취 기간도 9월 5일까지 연장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관세율을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변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행동 변화 대신 불법적으로 미 근로자들과 농민, 목축업자, 기업 등을 상대로 보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율 인상 검토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더욱 강한 압박을 대중 압박을 통해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 시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와 관세율 인상에 나서면 최소한 단기적으로 미중 간 갈등은 더욱 격화할 수도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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