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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닛산의 대형 SUV 계보, 닛산 패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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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닛산의 대형 SUV 계보, 닛산 패스파인더

입력
2018.04.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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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는 지난 3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지난 3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9월, 한국닛산은 국내 시장에 대형 SUV의 최신 모델 ‘패스파인더’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1985년 북미의 SUV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된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닛산의 부시마스터의 대체모델로서 등장 이래 지난 30년 동안 꾸준한 사랑과 많은 인기, 우수한 신뢰도 등을 뽐내왔다. 그렇다면 과연 닛산의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지난 30년 동안 어떤 역사를 쌓아 올렸을까?

초대 패스파인더(1985~1995)

1985년 북미 시장에 등장한 닛산의 패스파인더는 지금의 패스파인더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첫 데뷔했다. 실제 닛산의 픽업 트럭 모델인 ‘하드바디 트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 때문에 차량의 크기가 지금에 비하면 확실히 작은 것이 특징이었다.

초대 패스파인더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366mm와 1,689mm이며 전고는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670~1,695mm 수준으로 지금으로 치면 컴팩트 SUV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고로 바디 타입은 기반이 되는 하드바디 트럭의 연장선인 2도어 모델과 4도어 모델로 생산되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2.4L 가솔린 엔진부터 3.0L V6 가솔린 엔진, 그리고 시장에 따라 4기통 2.7L 디젤 엔진 등이 시장에 따라 적용되었다. 한편 변속기는 수동 5단 변속기와 4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었으며 후륜 구동 혹은 AWD 시스템을 탑재했다.

2세대 패스파인더(1996~2004)

초대 패스파인더가 하드바디 트럭 기반으로 개발되며 체격이 다소 작았다면 2세대 패스파인더는 본격적인 중량급 SUV의 감성을 드러낸다. 실제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2세대 패스파인더는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529mm와 4,641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전폭 역시 1,800mm를 초과했고 휠베이스 또한 2,700mm에 이르렀다.

각진 스타일의 초대 패스파인더와 비교했을 때 더욱 세련된 실루엣과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패스파인더는 당시 닛산의 디자인을 반영해 담백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실내 공간 역시 초대에 비해 대폭 넓어지며 시장에서의 평가도 보다 개선되었다.

체격이 커진 만큼 2세대 패스파인더의 엔진들도 한층 배기량을 키웠다. V6 3.5L VQ 엔진이 최초로 탑재되었으며 V6 3.3L 가솔린 엔진은 물론이고 2.7L 터보 디젤, 3.0L 터보 디젤 엔진 등 비교적 고출력을 내는 대배기량 엔진들이 대거 탑재되어 시장에서의 선택권을 높였다.

한편 닛산 2세대 패스파인더는 일본에서는 테라노 레귤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엠블럼을 달고 ‘QX4’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한편 QX는 약 10여년 뒤 닛산의 SUV 공식 네이밍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끈다.

3세대 패스파인더(2005~2012)

3세대 패스파인더는 닛산의 대형차 개발을 위해 마련된 ‘F-알파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이를 통해 더욱 거대하고 육중한 체격을 자랑한다. 실제 차량의 제원을 살펴보더라도 전장이 4,890mm까지 늘어났으며 전폭이나 전고 역시 이전 세대보다 더욱 커졌고 휠베이스도 2,850mm까지 늘어나 도로 위에서의 압도적 존재감을 뽐낸다.

2세대 패스파인더와 비교한다면 더욱 당당하고 거대한 이미지를 연출한 디자인을 적용해 혼다 파일럿와 유사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전면 디자인에는 당대 닛산의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이 더해져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3세대 패스파인더는 V6 4.0L 가솔린 엔진은 물론이고 5.6L에 이르는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2.5L 터보 디젤 및 V6 3.0L 터보 디젤 엔진 등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함께 연출했다. 또한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가 부분 적용되었으며 자동 5단 및 7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상품성 부분에서도 개선을 이뤄냈다.

4세대 패스파인더(2012~)

4세대 패스파인더는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대형 SUV다. 실제 차량의 길이 역시 5m에 이르며 기존의 패스파인더와 비교하더라도 가장 큰 체격을 자랑하게 되었다. 여기에 닛산 고유의 프론트 그릴로 강렬한 존재감을 연출했으며 실내 공간 역시 닛산의 감성이 한껏 느껴지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반영했다.

보닛 아래에는 263마력의 출력을 내는 V6 VQ35DE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패스파인더는 453L에 이르는 중형 세단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3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여느 SUV들이 2열 시트를 접을 때나 구현할 수 있는 1,353L의 거대한 적대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2열 시트까지 폴딩 할 경우에는 무려 2,259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이 준비된다.

한편 닛산은 지난해 9월에 디자인 변경 및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패스파인더를 선보였다. 새로운패스파인더는 닛산이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새로운 V-모션 프론트 그릴과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라이트를 더했으며 차체 곳곳의 디자인을 수정해 차량의 공기저항 계수를 0.34에서 0.326로 낮췄다.

이와 함께 2열 좌석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 2열 시트를 수평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글라이드’ 등을 적용했다. 이로써 3열 탑승이 불편했던 대형 SUV들의 오랜 문제점들을 해소했다.

앞으로의 시대를 준비하는 패스파인더

30년의 시간을 걸어온 패스파인더는 치열한 경쟁에 놓여있고, 또 국내 시장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으며 SUV의 인기가 뜨거운 지금, 닛산은 패스파인더의 계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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