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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출근길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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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출근길 연비는?

입력
2018.02.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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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실제 출근길 주행에 나섰다.
토요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실제 출근길 주행에 나섰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을 타보면 그 효율성에 감탄을 하게 되는 일이 많다. 특히 공인 연비대비 실제 주행에서 얻는 만족감이 상당히 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덕분에 언젠가부터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효율성에는 의심을 가지지 않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기자는 토요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프라임으로 자택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모의 출근’을 해보기로 했다. 출근 상황에서 과연 프리우스 프라임이 보여줄 효율성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1.8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로 뛰어난 효율성을 완성한다.
1.8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로 뛰어난 효율성을 완성한다.

효율 좋은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 프라임의 보닛 아래에는 1.8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 그리고 eCVT가 자리한다. 가솔린 엔진은 98마력과 14.5kg.m의 토크를 내며 두 모터는 각각 31마력과 72마력을 낸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122마력이다.

이 출력은 eCVT와 조합을 이뤄 리터 당 21.4km의 우수한 공인 연비를 자랑하며 도심 연비과 고속 연비는 각각 23.0km와 19.6km/L에 이른다. 참고로 참고로 전기의 힘으로는 최대 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V 전비 -복합 6.4km/kWh /도심: 7.1km/kWh / 고속 5.8km/kWh)

출근길 주행은 배터리 잔량이 무척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출근길 주행은 배터리 잔량이 무척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10 to 7의 출근길

기자가 상정한 출근길은 기자가 과거 다른 분야에서 근무했을 때 실제 강남권역으로 출근을 했던 일정 및 코스로 했다. 기자는 과거 게임 업계에 있어 야근이 잦았지만 10 to 7의 업무 시간을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10시 출근을 목표로 주행에 나섰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올림픽대로 진입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 특히 배터리의 잔량은 계속 바닥에 맴돌았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올림픽대로 진입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 특히 배터리의 잔량은 계속 바닥에 맴돌았다.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한 주행

이번 주행에서 기자는 프리우스 프라임에게 한 가지 페널티를 적용했다. 바로 배터리 잔량을 대폭 줄여놓은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배터리의 충전이 자유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실제 소유하고 있다면 평소에도 열심히 배터리를 충전해둘 것이다.

어쨌든 서울대입구의 자택에서 출발한 프리우스 프라임은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각도가 큰 봉천 고개를 넘고, 숭실대 앞 언덕을 타고 올라 중앙대 뒷길을 타고 올림픽대로로 합류하는 도로로 차량을 안내했다. 참고로 내비게이션 상 목적지는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로 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다양한 노면에 능숙한 대응으로 완성도 높은 주행감을 선사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다양한 노면에 능숙한 대응으로 완성도 높은 주행감을 선사했다.

참고로 이 구간은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 나타나고 좁은 길을 오가야 하는 구간이다. 게다가 정말 작은 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프리우스 프라임은 매끄러운 출력 전개를 과시했다. 덕분에 오르막 구간도 쉽게 오를 수 있었고 또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유로의 주행은 정체 덕분에 되려 프리우스 프라임의 연비를 개선시켜줬다.
자유로의 주행은 정체 덕분에 되려 프리우스 프라임의 연비를 개선시켜줬다.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달린 올림픽대로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도심 구간에서 효율성을 크게 끌어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주행은 말 그대로 출근 시간대의 주행이었던 만큼 주행 환경이 쾌적한 올림픽대로조차 효율성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구간이 되었다. 사실 프리우스 프라임의 경우에는 어지간한 전기차와 같이 135km/h까지 전기의 힘으로만 가속할 수 있어 가솔린의 사용량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 구간에서도 프리우스 프라임이 돋보인 점은 감속 기어 및 제동 시의 충전 효율이 상당히 뛰어난 점이었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배터리는 시작부터 많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의 개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상황에서도 뛰어난 충전 효율을 앞세운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기자는 목표했던 10시 출근에 성공했고, 프리우스 프라임은 도심에서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기자는 목표했던 10시 출근에 성공했고, 프리우스 프라임은 도심에서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도심에서도 돋보이는 프리우스 프라임

올림픽대로의 주행이 끝나고 서울의료원과 강남경찰서 방향으로 차량을 돌렸고, 마지막 포스코 사거리 방향으로의 짧은 도심 주행이 이어졌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열심히 충전, 가속을 이어가며 평균 연비를 점진적으로 끌어 올렸다. 실제 평균 연비가 30km/L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어 마지막 그 결과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9시 50여 분, 기자가 목적지로 정한 포스코 사거리 맞은 편의 한 빌딩에 도착했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출근길 주행에서 리터 당 29.9km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로 화답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출근길 주행에서 리터 당 29.9km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로 화답했다.

0.1km의 아쉬움을 남긴 프리우스 프라임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자택에서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 주변까지 프리우스 프라임은 총 16.9km의 주행 거리를 기록했고, 주행 시간 역시 44분에 이르렀다. 이에 평균 주행 속도는 단 23km/h에 불과했다. 그리고 평균 연비는 리터 당 30km에 단 0.1km가 부족한 29.9km/L였다. 참고로 에코 드라이빙 비율을 72%라고 계측되었다.

복합 연비는 물론 인상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도심 연비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였다. 하지만 기자는 이 수치를 보며 아쉬움이 생겼다. 만약 배터리가 조금 더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면 리터 당 30km는 손쉽게 넘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단순히 효율성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단순히 효율성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효율성 그리고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 프라임은 자신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수치를 선보이며 그 우수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주행에서는 효율성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불규칙한 노면에 대해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나, 충전 시스템의 효율성 등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프리우스 프라임은 달리기 성능은 물론이고 그 즐거움까지 상당하다. 가격이 다소 부담도리 수 있겠지만 효율성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은 분명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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