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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 김연아ㆍ아사다 마오처럼 선의의 경쟁 무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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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 김연아ㆍ아사다 마오처럼 선의의 경쟁 무대 되길”

입력
2017.11.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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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 청와대 접견서

아베 “문 대통령, 방일해 달라” 친서 전달

문 대통령 “日에 지진에 대해 배울 게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접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문 대통령의 빠른 방일을 요청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야마구치 대표의 접견에선 평창 동계올림픽과 경북 포항 지진이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 올림픽이 양국의 우수한 차세대 선수들이 참가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로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공명당도 평화를 사랑하는 정당으로 알고 있는데,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지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간에 다양한 협력 분야가 있지만, 앞으로 재난에 대해서도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접견에 앞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부터 지진과 수능 연기 사실을 알렸고 일본 측 인사들은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그간 북한의 도발 대응을 위해 한일 양국, 그리고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대한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평화적,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편으로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올해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등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본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결속해 북한을 압박해 태도를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국제사회의 결속이 외교적ㆍ평화적으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여는 올림픽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일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기 개최되어 방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야마구치 대표에게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총리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갈등관계였던 한중관계가 해빙을 맞고 있고, 이달 아베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일정 조정 추진을 요청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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