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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중국 제재로 평양 ATM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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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중국 제재로 평양 ATM 멈췄다”

입력
2017.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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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설치된 류경상업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서 지난 11일 한 남녀가 환전을 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설치된 류경상업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서 지난 11일 한 남녀가 환전을 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 설치된 몇 안 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중국의 제재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평양 순안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있는 ATM 2기는 몇 달 전 설치됐고 전원도 들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시험 단계’로 실제 운용은 되지 않고 있다. 북한 류경상업은행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평양 시내 한 중간급 관광호텔과 공항에 설치한 ATM에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 호텔 내에 있는 류경상업은행 사무소의 창구 직원들은 AP에 “지난달 시작된 중국의 제재 때문에 북한 내 ATM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감독기관은 이들 증언의 진위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AP는 해석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ATM 가동의 필요성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 이들 ATM은 한글로 작동방법을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 돈이 아닌 중국 돈만 인출할 수 있게 돼 있다. 주로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기기인 셈이다. 현재 중국 내 여행사들은 한반도 긴장으로 인해 북한 여행 상품의 판매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로부터 북한의 송유관 등 경제적 생명줄 통제를 동원해 핵실험 등 도발을 막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지했지만 최근 몇 달간 양국간 무역총액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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