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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등록 : 2018.05.02 14:24
수정 : 2018.05.02 18:55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2’ 흥행하면 소주 원샷”

‘데드풀2’ 16일 개봉 앞두고 첫 한국 방문

등록 : 2018.05.02 14:24
수정 : 2018.05.02 18:55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드풀이 왜 매력적이냐고요? 영화 보신 것 맞나요? 영화를 봤다면 매력적이라고 말하기 힘들 텐데요(웃음).그럼에도 굳이 인기 이유를 찾자면,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항상 자신감 넘친다는 것. 또 유머 감각도 한몫하죠.”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2’ 개봉(16일)을 앞두고 처음 한국을 찾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2)는 마블코믹스의 괴짜 슈퍼히어로 데드풀 못지않게 재치와 유머가 빼어났다. 레이놀즈의 능청스러운 입담에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데드풀은 슈퍼히어로계의 이단아라 불린다. 진중하고 사명감 넘치는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19금 농담과 B급 욕설을 쉴 새 없이 떠벌리는 수다쟁이 캐릭터다. “저와 데드풀은 거의 흡사해요. 다만 저는 생각을 말로 표현할 때 자체 검열이 되는데, 데드풀은 그런 기능이 없어요. 그게 핵심 차이죠. 물론 저에게도 마구 내뱉고 싶은 욕구는 있어요.”

‘데드풀’은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이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엄청난 치유능력을 지닌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2016년 한국에서 개봉해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331만 관객을 동원했고, 전 세계에서 흥행수익 7억8,311만달러(약 8,415억원)를 거둬들였다. ‘데드풀2’는 미래에서 찾아온 히어로 케이블(조시 브롤린)을 만난 데드풀이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번에도 청소년은 못 본다. 레이놀즈는 “2편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드풀은 어벤져스가 아니에요. 세상을 구하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하지만 어린 아이를 살리려는 자신만의 목표가 있죠. 먼 미래가 아닌 그 순간에 충실합니다. 마음은 15세 소년과 다를 바 없어요.”

잔망스러운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데드풀2’에서 새로운 팀을 결성한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온몸을 꽉 조이는 빨간색 슈트는 데드풀의 상징이다. 실험 부작용으로 흉터가 생긴 얼굴을 가리려고 마스크도 늘 착용한다. 레이놀즈는 “슈트를 입으면 미칠 듯이 답답해서 폐소공포증까지 찾아온다”며 “혹시 마스크 안에 토하면 어떻게 하나 무서운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잘생긴 얼굴이 가려져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는 “전 세계 최악으로 못생긴 남자여서 다른 속성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데드풀이 잔망스러운 캐릭터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정이 많고 아픔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원작 만화의 열혈 팬인 레이놀즈는 1편 제작에 참여한 데 이어 2편에선 공동 각본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화까지 우여곡절을 겪었고, 적은 제작비로 출발했어요. 심지어 중간에 제작비가 삭감되기도 했죠. 하지만 오래 기다리면 그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데드풀을 연기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영광이에요.”

속편 계획에 대해서는 “‘데드풀3’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신 “2편에서 결성된 팀 엑스포스를 다룬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엑스포스는 어벤져스와 달라요. 윤리적 강인함과 도덕성이 빠진 팀이죠. 앞으로 데드풀과 로건 울버린이 함께 나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2’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이놀즈는 1일 입국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팬들의 환대에 감동한 그는 “죽을 때까지 이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죽기까지 한참 남았지만, 죽는다면 서울에 묻히겠다”는 농담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데드풀2’가 흥행하면 반드시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에 한국에 오게 되면 눌러앉아 살려고요. 아파트를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 원샷도 할게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죠? 방금 데드풀이 제 안에 들어왔나 봅니다(웃음).”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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