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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아이들 걱정' 박잎선의 하소연

입력
2015.10.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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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박잎선과 송종국. MBC '기분좋은날' 방송 캡처
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박잎선과 송종국. MBC '기분좋은날' 방송 캡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의 방송인 송종국(36)과 배우 박잎선(36)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이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박잎선은 두 아이 걱정을 먼저 했다. 그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려 ‘(이혼 기사 관련)추측성 글과 욕으로 가득찬 답글들. 정작 피해는 우리 지아·지욱이가 다 받고 있는데 제발 우리 아이들 생각 좀 한 번 만 해주세요’라며 힘든 심경을 전했다. 박잎선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송종국에 대해 ‘누가 뭐라 해도 지아 아빠(송종국), 아이들에겐 최고의 아빠이자 멋진 아빠’라는 설명도 보탰다.

지난 6일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한 추측성 기사와 글들이 인터넷에 쏟아졌다. 송종국의 첫 번째 이혼 등 옛 얘기까지 불거져 나오며 그를 향한 일부 네티즌의 ‘악플’도 이어졌다. 이혼절차를 밟고 있지만 송종국에 대한 험담이 두 아이의 귀에 들어가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는 엄마로서 박잎선은 우려를 나타냈다. 박잎선은 ‘우리 지아,·지욱이 학교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할까 가슴 졸이고 하루하루 살며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라며 ‘더는 상처 받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 글과 함께 두 아이가 먼 하늘을 바라 보며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올려 네티즌의 가슴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송종국 소속사 지쎈에 따르면 송중국과 박잎선은 지난 추석 이후 이혼하기로 합의한 뒤 법원에 서류를 냈다. 2006년 12월 결혼한 뒤 9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 것이다. 양육권은 박잎선이 갖기로 두 사람이 합의했다. 송종국 측은 이혼 사유에 대해선 “성격 차이”라고만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혼 전 2년 동안 별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국과 박잎선의 이혼 소식에 네티즌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두 아이와 함께 출연하며 화목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충격도 컸다. 박잎선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빠, 어디가’를 끝낸 뒤 별거생활에 들어갔다. 송종국은 2003년 6월 김 모씨와 결혼한 뒤 2005년 이혼했다. 이후 박잎선과 재혼했으나 다시 파경을 맞았다. 어른들의 만남과 이별이 구설에 올라도 아이들 마음에 멍까지 들게 해야 할까. 일부 네티즌의 빗나간 글들이 SNS에 어둠을 드리운 하루였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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