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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김지은 기자

등록 : 2018.01.06 04:40
수정 : 2018.01.06 08:38

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중립파, 야권 재편 키 잡았다

통합파ㆍ반대파, 20명 확보 고지전

등록 : 2018.01.06 04:40
수정 : 2018.01.06 08:38

반대 측 ‘개혁신당’ 준비단 구성

18명 거명하며 교섭단체 자신감

동조 비례대표의원들도 출당 요구

안철수계 “김성식 등 함께 갈 것…

반대파는 10여명 뿐” 깎아 내리기

安 “통합 함께 가자” 강경 입장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공식회의를 열었다. 박지원(왼쪽) 의원이 정동영(오른쪽)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뒤로 장병완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국민의당발(發) 야권 재편의 키는 누가 쥐고 있는 걸까.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성ㆍ반대파 모두 현재까진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인 ‘2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당 내 중립파 의원 10명이 주목 받는 이유다. 이들의 행보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 국회가 다시 원내 4당 체제로 재편될 수도 있다.

국민의당은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갈라졌다. 5일 통합파와 반대파는 오전에 각각 따로 공식 회의를 열었다. 반대파 의원들이 만든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운동본부)는 이날 안철수 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던 시각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김경진 의원을 단장으로 ‘개혁신당’ 창당준비단을 꾸리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통합반대파와 함께하는 의원들’이라며 18명을 거명하기도 했다. 박지원 천정배 조배숙 유성엽 정동영 장병완 김광수 최경환 의원 등이다. 장정숙 의원은 “플러스 알파는 기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명’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넌지시 흘렸다.

양측은 중립지대 의원들을 놓고 노골적인 세 규합 경쟁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전체 의원 39명 중 김관영 사무총장 등 안철수계 11명은 확실한 통합 찬성파로 분류된다. 반면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18명은 통합 반대파인 ‘운동본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을 제외한 중립파 10명의 거취가 관건이다. 당직을 맡고 있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 안 대표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비례대표 박선숙 의원,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 지역구가 호남이거나 호남 성향인 주승용ㆍ황주홍ㆍ최도자(비례) 의원 등이 중립으로 꼽힌다.

바른정당(총 11석)에서 ‘통합신당’에 합류할 의원을 최대 9명으로 쳐도 국민의당 내 확실한 통합파 11명과 합치면 20석 수준이다. 중립파 의원을 최대한 영입해야 통합신당을 원내교섭단체 반열에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처지다. 18명인 통합 반대파 역시 최소 2명은 더 끌어들여서 신당을 만들어야 원내 4당을 노릴 수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안철수계는 “반대파 18명 중에는 통합 과정에 불만이 있어 참여한 ‘사실상의 통합파’도 포함돼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반대파는 10여명 수준”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들은 김삼화ㆍ김성식ㆍ이찬열 의원 등 이름까지 거론하며 “결국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통합 반대파는 “김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중립파 중에서도 호남이 지역구인 손금주ㆍ주승용ㆍ황주홍 의원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최소 20명에서 최대 23명 이상이 우리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호언한다.

비례대표를 둘러싼 기싸움도 노출된다. 통합 반대파가 결국 탈당 후 신당 창당의 길을 갈 경우, 이들과 함께 하려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출당돼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진 탈당한다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후순위가 비례대표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 박주현 의원 등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의 태도는 강경하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통합을 할 때 함께 가자는 입장”이라며 “헤어질 것을 전제로 질문하는데, 그렇지가 않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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