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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나운서들이여,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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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나운서들이여,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

입력
2017.08.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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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MBC KBS 아나운서들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열린 MBC 노조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MBC KBS 아나운서들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열린 MBC 노조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MBC 아나운서들이여, 조속히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

31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 로비에서 KBS 아나운서협회장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었다. MBC 사옥에서 KBS 아나운서가 발언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KBS 아나운서협회는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외치며 제작거부 중인 아나운서들을 지지하려 상암동을 찾았다. 윤 아나운서를 비롯해 최원정, 이광용, 이재후, 정세진, 이선영 등 아나운서 10여명이 ‘타사 사장’인 김 사장을 향해 "물러나라"고 외쳤다.

윤 아나운서는 "식사는 제대로 하면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인사하고 "김범도 MBC 아나운서협회장에게 식사 한 번 대접하겠다고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다"고 했다. 윤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들이 5년 전 방송에서 떠난 뒤 스튜디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MBC 아나운서가 없는 KBS 아나운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시청률을 다투면서 경쟁하던 든든한 동료, 영원한 맞수이자 강력한 조력자인 우리 동료들이 조속히 마이크 앞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광용 아나운서는 "총파업을 시작하는 9월4일부터 김장겸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을 몰아내는 투쟁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아나운서는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선창하는 것으로 모여든 MBC 직원 100여명을 응원했다.

최정원 아나운서는 "상식적 발언을 하고 마이크를 내려놓아야 했던 MBC 아나운서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빨리 좋은 세상에서 좋은 방송으로 얘기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고대영도 물러나라!"고 외쳤다.

[저작권 한국일보]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31일 MBC 로비에서 열린 MBC 노조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31일 MBC 로비에서 열린 MBC 노조 총파업 결의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MBC 아나운서들도 화답했다. 김범도 아나운서는 "제가 여기저기 유배 생활 할 때 KBS 아나운서들이 큰 힘과 위로가 됐다"고 환영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KBS와 MBC가 나란히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듯, 두 사장님이 나란히 걸어 나가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싸워야 할 것 같다" 말했다.

MBC 스포츠보도국 기자들은 '돌아와요 마봉춘!'이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서울 동대문 업체에서 사비를 들여" 티셔츠를 맞췄다면서 업체 대표 써 준 응원 편지를 공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MBC본부는 9월4일을 기해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 KBS노조(1노조)는 7일부터 동참한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MBC 스포츠보도국 기자들이 ‘돌아와요 마봉춘’ 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언론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MBC 스포츠보도국 기자들이 ‘돌아와요 마봉춘’ 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언론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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