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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년간 양적 성장 속 삶의 질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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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년간 양적 성장 속 삶의 질은 ‘하락’

입력
2017.12.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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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인구ㆍ관광객 급증 소득도 증가

교통ㆍ쓰레기난 부작용 뒤따라

제주지역은 지난 10년간 인구와 관광객 증가, 소득 증가 등 양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작용도 속출하면서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제주지역은 지난 10년간 인구와 관광객 증가, 소득 증가 등 양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작용도 속출하면서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제주지역은 지난 10년간 인구와 관광객 증가, 소득 증가 등 양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의 뒷면에는 차량 급증에 따른 교통난, 범죄 발생건수 증가 등 생활여건은 악화돼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4만1,597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55만8,496명)보다 14.9%(8만3,10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외국인 수도 3,199명에서 1만9,593명으로 512.5% 늘었다.

인구 증가에는 ‘이주 열풍’도 한몫을 했다. 2006년만 해도 청년층이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1,902명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입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만4,632명이 순유입됐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85만2,980명(내국인 1,224만9,959명, 외국인 360만3,021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98.4%(1,053만9,982명) 증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외국인 관광객은 682.7%(314만2,661명), 내국인은 152.4%(739만7,32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역경제도 성장 폭이 컸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5년 15조3,660억원으로 집계돼 2005년(8조2,498억원)보다 86.2% 증가했다. 2015년 1인당 GRDP도 2005년(1,520만원)보다 68% 늘어난 256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도내에서 건설된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등의 주택은 2만1,596가구로, 10년 전보다 468.4%(1만7797) 폭증했다.

하지만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면서 생활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1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5년 1,830톤에서 2015년 4,130톤으로 125.7% 급증했다. 관광개발사업과 인구 유입 등으로 인한 주택개발 붐으로 건설폐기물도 905톤에서 2,610톤으로 188.4%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644톤에서 1,162톤으로 8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자동차등록대수는 46만7,243대로 2006년보다 110.4%(24만5,218대) 늘어나면서 교통여건은 크게 악화됐다. 세대당 자동차 등록대수도 10년 전 1.1대꼴에서 지난해에는 1.8대꼴로 증가했다. 반면 주차장은 차량 증가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서 ‘주차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도내 주차면수는 2005년 2만8,223면에서 2015년 3만4,881면으로 23.6% 증가에 그쳤다. 차량 수가 늘면서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2006년 3,276건에서 지난해 4,434건으로 35.3%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범죄발생건수는 10년 전보다 42.5%(1만447건) 증가한 3만5,003건이었다. 범죄 검거율은 2006년 85.8%에서 지난해 78.8%로 7.0%포인트 하락했다. 강력범 발생은 226건에서 490건으로 116.8% 증가했고, 검거율은 89.4%에서 98.0%로 상승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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