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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농사가 ‘탄소 농사’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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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농사가 ‘탄소 농사’ 될 수 있다

입력
2017.05.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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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팀 신기술 개발

“논에 탄소 대량 저장 가능”

전남 강진군 성전면 한 들판에서 여명시간에 제초작업을 하는 농부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강진군 제공/2017-05-19(한국일보)
전남 강진군 성전면 한 들판에서 여명시간에 제초작업을 하는 농부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강진군 제공/2017-05-19(한국일보)

전남대 연구팀이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으로 빨아들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남대는 19일 농업생명과학대학 최우정(토양학) 김한용(작물학) 윤광식(관개배수공학) 교수 연구팀이 논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그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양의 탄소저장량을 증가시키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기후변화의 대부분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출되는 온실가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할 경우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 시행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융합농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농업 생태계 환경(Agriculture Ecosystems & Environment) 최신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착ㆍ침전시킬 수 있는 무기토양개량제를 논에 투입하면 벼 생산성에는 변화가 없는 반면 탄소염 형성에 의해 탄소 손실이 감소해 토양의 탄소저장량이 최대 30%까지 증가함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농촌진흥청과 연구재단 지원으로 5년간 수행한 기초연구와 벼 재배 실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논에서 벼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탄소농사를 지으면 환경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함으로써 쌀 과잉 생산을 이유로 시행되는 논 면적 축소 정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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