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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마약 혐의’에 고개 숙인 남경필 “무한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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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마약 혐의’에 고개 숙인 남경필 “무한책임”

입력
2017.09.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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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영정도=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영정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장남 문제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 지사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허리를 굽혔다.

남 지사는 향후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엔 “오늘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며 “차차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아들 면회를 언제 갈지에 대해서는 “도청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하고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첫째 아들 A(26)씨는 최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수 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 체포돼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그는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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