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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충도'를 불러 가장 순수했던 시절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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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충도'를 불러 가장 순수했던 시절을 돌아보다

입력
2018.02.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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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미 개인전 ‘비욘드 타임스’에 선보이는 초충도 시리즈. 송현미 작가 제공
송현미 개인전 ‘비욘드 타임스’에 선보이는 초충도 시리즈. 송현미 작가 제공

풀과 벌레가 등장하는 초충도(草蟲圖)를 현대미술의 소재로 끌어와 작업하는 송현미 작가의 개인전 ‘비욘드 타임스’가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잇다, 품다, 열다 - 초충도로부터' 시리즈들이 전시된다. 신사임당 '초충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작품들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송 작가는 졸업 후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다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재개했다. 작가는 "자연을 향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나의 작품은 단순히 과거 '초충도'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백미, 섬세미와 같은 신사임당의 형식은 빌려왔으나 그에 실린 상징은 긴 세월의 건너뜀만큼이나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가 그리는 ‘초충도’는 낮은 곳을 지향한다”며 “낮은 곳을 지향한다는 뜻은 싸구려나 소외를 의미하지 않는다. 어쩌면 뒤돌아봄이 가장 적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우리가 모두 가장 순수했던 시절, 누구나 가장 평등했던 순간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전시기간에는 '서른 즈음에' 작사·작곡가인 강승원의 작은 콘서트 '알음 음악회'도 열린다. 강승원은 작가 작품의 첫 소장자인 인연으로 이번 전시에 함께하게 됐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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