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 1, 2위를 다투는 롯데와 신세계의 수장이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49) 신세계 부회장은 이달 초 쌍둥이 자녀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옆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내 롯데마트에 들렀다. 정 부회장을 알아본 직원이 ‘정 부회장이 롯데마트 장난감 전문매장(토이박스)에서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고 윗 선에 알렸고, 이 소식을 들은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연장자임에도 직접 정 부회장 가족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인사했다. 당시 신 회장은 개장(4월 3일)을 며칠 앞둔 롯데월드타워를 둘러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부회장이 롯데월드타워 내 6성급 호텔의 ‘시그니엘 서울(76~101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직접 묵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개장 전 신 회장이 정용진 부회장과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사실은 맞지만, 이후 정용진 부회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도 “정 부회장 개인 생활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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