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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혁 기자

등록 : 2017.04.21 09:46
수정 : 2017.04.21 09:51

금감원장 “은행들 조선업 우산 빼앗지 말아달라” 당부

등록 : 2017.04.21 09:46
수정 : 2017.04.21 09:51

15개 은행장들과 긴급 간담회…“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만전” 주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시중 은행장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에 여신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계부채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한ㆍ우리ㆍ하나ㆍ국민은행 등 15개 은행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열어 최근 은행산업을 둘러싼 주요현안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진 원장은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 추진 과정에서 은행권의 협조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향후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주이자 채권자로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업종의 전반적인 영업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선사, 관련 협력업체의 경영 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획일적ㆍ무차별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차질이 없도록 비 올 때 우산을 뺐지 말라는 취지다.

가계대출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진 원장은 “"4월 이후 계절적 요인,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철저히 지키고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의 원활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전세자금, 서민 생계형 자금 등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없도록 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진 원장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맞춰 온라인뱅킹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위한 은행 간 경쟁과정에서 과도한 고객 모집행위나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영업행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각 은행에서 고객모집 등과 관련한 과도한 프로모션이나 불완전판매를 유발할 수 있는 실적 할당 등 단기성과 위주 경쟁보다는 금융이용자 편익 제고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금융혁신이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점포축소 현상의 여파를 우려하면서 “비대면거래에 취약한 어르신과 점포가 희소한 농어촌 지역의 금융거래가 어려워지고, 폐쇄점포 이용 고객의 금융거래 불편 등 금융소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편의점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일어난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선 “각 은행이 사고방지와 고객피해 예방을 위해 외주업체 관리를 강화하고,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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