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거래량 지난해 동기 대비 45.8% 줄어
아파트 값 고공행진 실수요층 관망세 돌아선 탓
개발호재 여전 ‘숨 고르기’ 후 강세 전환 분석도
강원지역 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놓고 분석이 엇갈린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강원도 주택매매거래량은 2,171건으로 전년 동월(4,008건)보다 45.8%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는 “4월이 이사철임에도 춘천과 속초 등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를 망설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올해 도내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1.37%를 기록했다. 1%대 상승률을 넘은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부산(1.40%) 뿐이었다. 매매가격 고공행진은 전ㆍ월세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여전해 주택 가격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춘천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외지 투자자 유입으로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확대, 거래량이 감소로 이어졌다”며 “다만 교통망 확충과 각종 개발호재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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