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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인슐린펌프 가격, 수입산의 절반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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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인슐린펌프 가격, 수입산의 절반에 불과

입력
2017.12.11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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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ㆍ수입산 효능은 비슷, 가격차는 커

제1형 당뇨병 건강보험 급여 적용 검토

인슐린펌프
인슐린펌프

‘문재인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상 강화정책으로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병) 환자가 많이 사용하는 인슐린 펌프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린 펌프에는 인슐린자동주입기와 주사기, 주사바늘,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이 포함된다. 소아당뇨병 환자는 국내 5,000명 정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아당뇨병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2006년 14.9명에서 2016년 18.3명으로 늘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산 인슐린 펌프는 700만원(CGM 포함), 센서와 주사바늘 등 소모성재료 교체비용은 연평균 780만원에 달한다. 반면 국산 인슐린 펌프 가격은 200만원 선이고 소모성 재료비는 월평균 5만원(CGM 소모품 비포함) 수준으로 수입산보다 크게 저렴하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은 국내산과 수입산 인슐린 펌프의 효능은 별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또 인슐린 펌프 크기와 무게도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작고 가벼워 어린이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다는 평이다.

인슐린 펌프는 사용상 편리뿐만 아니라 인슐린주사요법에서 보이는 인슐린 혈액 흡수율 차이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미세한 주사침을 복부 피하지방에 꽂아 착용한다. 인슐린 펌프는 매일 주사로 인슐린을 주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고 인슐린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고케톤혈증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 펌프 개발을 선도해 온 최수봉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명예교수는 “인슐린 펌프는 IT기술 발달로 당뇨병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며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지원ㆍ적용 범위는 당뇨병 환자 입장뿐만 아니라 산업 측면도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해외 인슐린펌프 제조사는 인슐렛 애니마스 애보트 벡톤 딕킨슨 로슈 메드트로닉 등이며, 국내 제조사는 수일개발, 디아메스코 등이다. 인슐린 펌프 세계시장 규모는 올 50억 달러로 추산된다(글로벌데이터). 앞으로도 연평균 8.4%씩 성장해 2023년 8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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