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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구주택총조사] 노인인구, 유소년 인구 이미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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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구주택총조사] 노인인구, 유소년 인구 이미 추월했다

입력
2017.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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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추월했다. 추월 시점이 기존 예상시점(올해)보다 1년이나 앞당겨졌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실시된 현대적 인구조사 이후 최초로 일어난 현상인데, 근대 이전엔 평균수명이 더 짧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의 수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선 것은 우리 역사 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통계청의 ‘2016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67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656만9,000명)보다 20만6,000명(3.1%)이 증가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 비율은 13.6%로, 고령사회(노인 비율 14% 이상)를 눈앞에 뒀다.

반면 15세 미만 인구는 2015년 690만7,000명에서 지난해 676만8,000명으로 13만8,000명(2.0%) 감소했다.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7,000명 더 많았다. 통계청은 원래 총인구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올해부터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봤지만, 실제 조사를 해 보니 ‘역사적 추월’의 시점은 이미 작년이었다. 이에 따라 유소년 인구 대비 노인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도 2015년 95.1에서 지난해 100.1로, 처음 100을 돌파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세종을 뺀 16개 시ㆍ도 모두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전남은 노인인구 비율이 21.3%에 달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노인 비율 20% 이상)에 진입했다.

기초지자체(시ㆍ군ㆍ구) 기준으로 보면 경북 군위군의 노령화지수가 617.7로 가장 높았다.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6배가 넘는다는 의미다. 경북 의성군(585.4)과 전남 고흥군(505.0)도 노령화지수가 500을 넘겼다. 반대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36.4), 신도시 지역인 경기 화성시(40.1)와 오산시(41.2)였다.

지난해는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한 원년(元年)이기도 했지만,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정점을 찍고 줄어든 해이기도 했다. 총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72.9%였지만 지난해 72.8%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노인 비율이 급증하고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면서,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는 노인 수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도 지난해 18.7로 치솟았다. 시ㆍ도별로 보면 전남의 노년부양비가 32.6으로 최고였고, 울산이 12.3으로 최저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의 총인구는 5,127만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인구가 2,539만명으로 49.5%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015년 136만명에서 지난해 141만명(총인구의 2.8%)으로 증가했고,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국적은 중국계(50.0%)였다.

2016 인구주택총조사는 방문조사 방식이었던 과거조사와 달리 등록센서스(행정자료를 활용한 통계 생산)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였다. 통계청은 2015년까지는 5년 주기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지난해 조사부터는 1년 단위로 공표하고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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