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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적극적인 인슐린 주사제가 효과”

입력
2016.1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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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사노피 당뇨순환기사업부 상무, “한국 환자 10%만 인슐린 치료”

이윤경 사노피 당뇨순환기사업부 상무
이윤경 사노피 당뇨순환기사업부 상무

“일본에서는 30%정도의 당뇨병 환자가 질병 초기부터 인슐린으로 치료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사제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으로 이를 꺼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인슐린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당뇨순환기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이윤경 상무는 “인슐린 주사제가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가장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10%만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로 전 세계 당뇨병 환자수는 4억2,200만명(2014년 기준)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400만명이 넘었으며,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이나 된다.

이 상무는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치료를 권하면 ‘내 인생의 끝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인슐린 주사제 치료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며 “하지만 실제로 인슐린을 사용한 환자들은 ‘이렇게 쉬운 건데 그 동안 왜 미뤘을까’라며 대부분 만족해한다”고 했다.

잘못된 인식으로 인슐린 치료가 10%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제3세대 인슐린인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개발돼 저혈당 위험 감소, 투약시간 유연화 등의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기저인슐린 성분인 인슐린 글라진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까닭이다.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저혈당 문제다. 인슐린 치료제는 저혈당 발현과 혈당조절효과, 혈당변동폭 등 3가지 기준으로 1~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 인슐린 주사제는 하루 두 번, 그것도 입원해 인슐린을 맞아야 했다. 2세대 주사제(인슐린 글라진)가 나오면서 병원 아닌 집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해졌다. 10년 이상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저혈당 위험은 여전했다. 이 위험을 3세대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줄였다.

이 상무는 “혈당이 50㎖/dL 이하로 떨어지면 환자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굉장히 공포감을 느낀다”며 “인슐린 글라진 성분의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저혈당 발현을 줄이고 특히 새벽 3시쯤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 저혈당’도 많이 줄였다”고 했다. 그는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환자 컨디션에 따라 약효가 달라지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밥이나 간식을 먹은 뒤 혈당이 갑자기 크게 올라가는 것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고정 비율 복합제(기저인슐린+GLP1)를 우리 회사에서 개발해 출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에는 기저인슐린이 공복 혈당을 잡고 식후 혈당을 내리기 위해 초속효성 인슐린이나 먹는 당뇨병약을 추가 사용해왔는데, 새로운 복합제는 주사 한 번만 맞으면 돼 환자에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인슐린 치료의 선두 주자인 사노피의 장점으로 ‘환자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를 꼽았다. 그는 “당뇨병ㆍ고혈압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은 약물치료만으로 정복하기가 어렵다”며 “생활습관병은 약보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예방과 관리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환자에게 약만 주기보다 건강한 생활로 질병을 예방하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교육하는 등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며 환자에게 평생 건강한 삶을 위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 사노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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