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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고흥 분청사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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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고흥 분청사기 재현

입력
2017.08.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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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기법으로 345점 구워내

역사적 가치 재조명 기회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서 전통기법으로 구워낸 조선시대 덤벙 분청사기.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서 전통기법으로 구워낸 조선시대 덤벙 분청사기.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은 국내 최대 분청사기 생산지로 알려진 두원면 운대리 사적지에 500년 전 모습으로 만든 전통 흙가마에서 분청사기 345점을 구워냈다고 13일 밝혔다. 고흥군이 전통기법의 분청사기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운대리 가마터와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역사적 가치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덤벙 분청사기 주병 등 작품들은 2일 박병종 군수의 주도로 제례의식을 올린 후 도예 전문 학예연구사와 도예가 등 7명이 5일까지 꼬박 4일 동안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1,28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졌다. 분청사기 학자인 전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강경숙 교수가 현장자문을 맡았다.

운대리 분청사기 2호 요지는 2011년 11월 사적 제519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재정비 과정에서 크기를 절반으로 축소한 전통(흙)가마를 재현해 냈다. 500년 전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들어 조상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 가마는 2호 요지와 똑같은 환경의 자연 경사면에 지어진 반지하식 오름 가마로 길이 13m, 폭 1.6m, 높이 90㎝의 전형적인 조선시대 가마의 모습을 갖췄다.

박병종 군수는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불씨가 지펴지고 분청사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 개관할 분청문화박물관과 연계해 지역 분청사기를 도예전문가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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